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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Nov 27,2016

특별기고: 직장인과 열매 (2016-11-01, 글: 유남호 집사, KOSTA 세미나 강사 / Korean Bible Studies 총무)

“직장의 현장에서 체험하고 실천하는 사역을 간접사역이라고 합니다”

감사절 시즌이 다가오면 그로서리에서 다양한 색깔과 크기, 모양의 호박을 비롯한 많은 햇과실과 열매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열매들은 10월 말의 시즌에 필요에 따라 변형된 모양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 해의 끝이 가까이 올수록 올해는 어떤 열매를 맺었나? 뒤돌아 보면서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나 때로는 “감사가 없이 흔들리는 세대”를 살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직장인의 삶 속에서도 아래의 성경 구절을 묵상해 봅니다.

“그때에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돈만 사랑하며, 뽐내고 교만하며, 다른 사람들을 헐뜯고,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감사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이 되려고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가졌으니 감사드립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그분께 예배드립시다 (히 12:28)”

한 명의 크리스천 직장인으로 살아온 삶 속에서 진정 진솔한 삶의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고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과 공간 속에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감사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고 있는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열매가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기서는, 네 가지 포인트로 비슷하게 생겼지만, 결코 같을 수 없는 단어 몇 가지를 비교하면서 점검 질문을 던지며 정리해 봅니다.

•자기충만 vs 성령충만 : 하나님을 의식하며 성령님의 인도 하심을 의지하기보다는 자기로 충만하지 않는가?

•기분 vs 기본 : 믿음 생활의 기본에 충실하기 보다는 그때 마다의 상황에 휩쓸려 기분에 따라 살고 있지 않은가?

•편안 vs 평안 :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마음의 평안을 간구하기 보다는 보이는 현실 속 편안 만을 추구하지 않는가?

•볶음 vs 복음 : 예수님이 주신 복음의 능력을 신뢰하기보다 문제투성이에 볶여서 분별없이 헤매고 있지는 않은가?

이와 같은 질문은 크리스천 직장인들이 조용한 시간에 자신에게 물어볼 수 있는 필요한 질문임은 틀림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은 모두 좋은 것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으므로(딤전 4:4) 직장의  영역을 비롯한 모든 삶에서 이와 같은 열매를 맺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는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구분 간접 사역(Indirect Ministry) 직접 사역(Direct Ministry)
태도 믿음으로 한 우물을 파는 자 믿음의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
투자 최선으로 드리는 철저한 투자 희생으로 드리는 간절한 투자
관련 말씀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골 1:10) 그러므로 깨어 있으십시오. 내가 삼 년 동안을 밤낮으로, 때로는 눈물을 흘리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쉬지 않고 교훈한 것을 기억하십시오 (행 20:31)
묵상 인물 노아처럼 베드로처럼
삶의 열매 노아의 방주 베드로의 마지막 십자가

열매 맺는 삶의 모습을 두 가지로 요약해서 테이블로 간략하게 표시해 보았습니다. 위의 테이블을 통해서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땅을 정복하라’는 문화 명령과 ‘제자를 삼으라’ 는 지상 명령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신 모든 인간은 일하는 존재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요 5:17) 고 하셨습니다. 말씀에서 가르치는 신성한 노동의 원리를 일하는 직장의 현장에서 체험하고 실천하는 사역을 간접 사역이라고 합니다. 직업은 어쩔 수 없는 돈벌이와 생계의 수단이 결코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을 실천하는 장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믿음으로 전공과 직업의 현장에서 한 우물을 파는 자가 될 때 우리는 세상 속에서 크리스찬 직장인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으로 임하며 학업과 맡은 일을 철저한 소명의식으로 대할 때 빛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예로서, 창세기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람 노아를 묵상해 봅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바보스러운 예배를 드렸습니다. 가족들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모든 세상 만물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품고 모두와 마주 섰던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의 모습을 노아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상상해 보면, 하나님의 기본 설계도면을 받아들고, 매일 연장을 들고 미완성의 방주를 행해 언덕을 오르면서 때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순종의 사람 노아를 생각해 봅니다. 결국, 삶의 열매로 허락하신 노아의 방주의 네 가지 모서리에는 분명 기도, 감사, 기쁨, 가족과 함께한 모든 추억이 또렷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노아의 삶을 떠올리며 “아무도 예배하지 않는 그곳에서 주를 예배하리라…내가 밟는 모든 땅 주를 예배하게 하소서…내가 선 이곳 주의 거룩한 곳 되게 하소서, 주의 향기로 물들이소서” 라는 찬양을 함께 노래하고 싶습니다.

제자 삼으라는 예수님의 명령은 특정인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 삼는 일에 참 많은 시간을 쓰셨습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열매를 거둘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걸어가신 희생적인 삶을 본받아 제자의 길을 걸어가며 간절한 마음으로 영혼 구원에 시간을 쓰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사역인가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다음 예로서,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를 묵상해 봅니다. 그는 부름을 받아 예수님의 공생애 중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동행하며 교제하고 예수님을 부인하는 결정적인 실수도 있었으나 예수님의 사랑으로 회복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람을 일으키고 복음을 전하면서 순교의 마지막 순간까지 제자의 삶을 살았던 주님의 제자였습니다. 베드로의 삶을 묵상할 때 말도 안되는 베드로의 실망스런 배신을 떠올려 봅니다. 여종 앞에서, 증거를 찾는 사람들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진 너무도 연약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말할 수 없이 큰 예수님의 사랑을 입은 제자가 됩니다. 주님은 친히 찾아오셔서, 먹여 주시고,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며 용서와 회복으로 이끄십니다. 멈출 수 없는 주님의 사랑에 반응하여 양을 치고 먹였던 베드로의 마지막 순간은 거꾸러진 십자가의 죽음이었습니다. 그 십자가의 네 여백에는 기도, 감사, 기쁨, 친구와 함께한 모든 추억이 또렷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베드로의 삶을 떠올리며 “멈출 수 없는 사랑 주소서 끊을 수 없는 사랑 주소서, 십자가에 달린 주님 계시니 그 누가이 사랑 끊으리… 주께서 주신 비전 그 말씀 있으니 주가 명하신 이 길 걸어가리…나그네된 나의 삶 감사하리 마음 다해 주님을 찬양해.. 멈출 수 없는 사랑 내게 주소서 아버지의 눈물 그 사랑을, 끊을 수 없는 사랑 내게 주소서 십자가에 달린 그 사랑” 이라는 찬양을 함께 노래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사랑으로 열매를 맺으려면 “못된 열매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듯이” (눅6:43) 하나님의 말씀의 빛에 노출되어 어두워져만 가는 세상에서 점점 더 시들어만 가는 마음을 새롭게 하시는 성령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열매 맺는 생활을 유지해 갈 수 있을까요? 여기서는, 네 가지 포인트로 비슷한 음이 나는 단어이지만, 결코 같을 수 없는 단어 몇 가지를 비교하면서 점검 질문으로 정리해 봅니다.

•뜻 vs 멋 : 하나님의 뜻보다 세상의 멋에 빠져, 그분의 뜻이 이루어짐보다 나의 멋짐을 추구하고, 주님의 뜻을 이루려 힘겨운 짐을 지기보다 가벼운 멋을 즐기며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 않은가?

•원리 vs 편리 :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원리를 배우고 익히기 보다, 길들어진 세상적 편리와 누림이 몸에 배어 익숙하지 않은가? 자신의 편리보다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따라 순종하는 순간으로 인생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지 않은가?

•조급 vs 상급 : 욕심에 이끌려 조급하기 보다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오래 참아 이른 비와 늦은비를 기다리듯이 주님의 때와 최종 상급을 바라고 있는가?

•낙심 vs 충심 : 선한 일을 하는 모든 순간에 낙심하여 넘어지지 않고 충심으로 오직 예수만을 위하여 달려가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삶의 열매는 성경 속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붙들고 살았던 믿음의 선배들의 삶의 자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되시니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다…친척과 재물과 명예와 생명을 다 빼앗긴대도 진리는 살아서 그 나라 영원하리라”는 찬송시의 저자인 마틴 루터를 떠올려 봅니다. 그는 1517년 10월 31일 성서를 떠나 부패한 로마 가톨릭교회를 비판하는 내용의 95개 조 반박문을 발표하며 꺼져가던 종교개혁의 불씨를 활활 타오르게 했습니다. 그는 딤후 2:21 말씀처럼 귀히 쓰이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었습니다. 그의 신앙과 삶의 열매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너무도 분명하게 맺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절의 분위기는 핼로윈 시즌의 세상적 문화와 뒤섞여 혼탁해져 더욱 흔들리는 세대를 걱정하게 합니다. 열매와 감사의 계절인 이 가을에 499년전 10월 31일에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95개 조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대학 캠퍼스 예배당 문에 박고 있는 마틴 루터의 망치 소리가 지금도 우리의 마음을 치고 또 치고 울리고 또 울립니다.